일시: 2023년 4월 28일 금요일 밤 9시
주제: <장애인권과 동물권, 풀무질에서 만나다>
혜화 대학로는 즐거움이 가득한 거리로 많이 알고 계십니다.
하지만 귀를 조금만 더 기울이면 곳곳에서 들려오는 해방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혜화 마로니에 공원 뒷편에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있습니다.
장애인도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고, 함께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입니다.
풀무질 건물 2층에는 <동물해방물결>이 있습니다.
모든 느끼는 존재들이 자유를 만끽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합니다.
4월 잡담밤에서는 혜화의 두 움직임이 풀무질에서 만나 부딪히고, 섞입니다.
4월 20일,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맞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활동하시는 우정규 활동가님,
동물해방물결에서 활동하는 이지연 대표를 모셨습니다.
장애인도 느끼는 존재이며, 동물도 지역사회의 구성원입니다.
장애인권과 동물권, 각 영역의 전문가들이 그간 서로에게 궁금했던 질문을 던지고, 대답을 듣습니다.
풀무질이 혜화에 둥지를 튼 지 30여 년, 급변하는 세상의 흐름은 작더라도 소중한 가치들을 휩쓸고 집어 삼켰지만,
그 가운데서도 심지 굳은 바위처럼 자리를 지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낮에는 급랑을 견디고, 밤에는 깜박이는 별자리를 짚어보며 한 발 한 발 나아가 왔습니다.
오늘 밤, 지친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풀무질에서 다 함께 웃고 떠들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의 새로운 별자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4월의 이야기꾼:
김치현
종종 놀러 다니던 책방 풀무질에서 이제는 대표라는 직함으로 일하고 있다.
빛이 들지 않는 지하지만, 손님이 원하는 책을 찾아 미소를 지으시면 어느 때보다 눈부신 빛을 본다.
글의 힘, 특히 세상의 주변부를 비추고 이야기하는 글의 힘을 믿는다.
오늘도 사랑하는 글들이 빛을 보길 바라며 풀무질을 열었다.
4월의 손님:
우정규
서울이 너무 싫지만 여러 이유로 서울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나아가는 진보적 장애인운동 어딘가에 있는 비장애인 활동가다.
연대라는 단어 아래, 뜨거운 마음으로 차갑게 분노하고자 노력한다.
이지연
어느 동물원에서 불행한 호랑이를 만난 후 모든 것이 시작됐다.
모든 동물의 해방과 종차별 철폐를 외치는 단체 동물해방물결에서 대표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