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해, 이한] "그는 페미가 될 상인가?_『페미니즘, 남성을 조립하다』 북토크
“그는 페미가 될 상인가?”
그런 적 있지 않으신가요? 최근 취미 모임에서 알게 된 그 사람이, 나름 괜찮은 사람이라고 소문난 그 선배가, 데면데면 하지만 그래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그 혈육이, 가장 친밀하고 애틋한 그 연인이, 페미니스트 동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며 관상을 뜯어보고 조금씩 질문을 던져봤던 순간 말이죠. 역시나하며 실망하거나 ‘유니콘’이 나타나기를 막연히 기다리는 것 이제 지치지 않았나요?
우리 주변의 ‘그’를 페미니즘으로 초대할 수는 없을까요?
페미니즘은 일상에서 불화하는 순간을 만난 많은 사람들에게 언어가 되었습니다. 이 언어로 ‘우리는 서로의 용기’가 되어 수많은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허나 여전히 어떤 이들에게 ‘페미니즘’은 너무 멀기만 합니다. 성차별과 성폭력, 가부장제, 여성혐오 등 성평등을 가로막는 일상의 순간들은 특정 성별만의 문제일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할 때 변화는 더 빠르게, 너르게 찾아 올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남성을 페미니즘으로 초대하면 좋을까요?
이들은 어떤 실천을 하고 있으며, 어떤 한계와 어려움을 고민하고 있을까요? '남성과함께하는페미니즘' 활동을 하며 들었던 고민과 경험을 토대로, 각지에서 고군분투하는 남성 페미니스트를 만나 인터뷰하고 이야기 들었습니다. 남성과 함께 페미니즘 하기를 포기하지 않는 이들의 시행착오를 함께 나누는 자리를 준비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함께 페미니스트 동료로 나아갈 수 있을지 같이 이야기 나누고 싶은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