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민음사
저자_조너선 사프란 포어
 
"사랑하는 것을 잃을까봐 너무 두려운 나머지 아무 것도 사랑하지 않기로 했소."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떠나보냈을 때, 각자의 방식으로 저마다의 슬픔을 견뎌냅니다. 갑작스러운 이별은 마지막을 예견하지 못했기에 더욱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슬픔을 조금은 유쾌하지만 애틋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9.11테러로 아빠를 잃은 9살 '오스카'의 아픔을 '모험'으로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긴 '열쇠'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오스카는 다양한 아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기도, 받기도 합니다.

납득할 수 없는 이별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9살의 시선으로 전개됩니다. 조금은 엉뚱한 문체와 곳곳에 나오는 사진들이 낯설지만, 미숙하고도 다듬어지지 않은 본연의 감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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