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를 늘 맴돌면서도 한 번도 스스로 목소리를 낸 적이 없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비인간동물입니다. 이들의 존재는 많은 사람들에게 필수적으로 여겨져서, 인간 사회를 늘 지탱해주는 구성원으로 역할하면서도 한 번도 정치적 권리를 갖지 못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서 동물들이 가져야 하는 정치적 권리에 대해 역설합니다. 인간을 위한 도구적 가치를 인정받아야만 보호받을 수 있는 동물들의 현재 위치를 지적하고, 현재 법 제도를 검토하며 다양한 사례와 함께 권리의 기본적 면모들을 살펴봅니다.
책 속에서 쾌고 감수성만을 고려하는 공리주의 학자들이 동물의 권리에 미친 영향과 한계를 모두 짚으며, 생명의 내재적 가치에 대한 주장을 통해 동물의 권리 논의를 확장하고자 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논리정연하게 서술된 이 책은 많은 이들이 동물 권리에 대해 이해하고 인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