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놓기』 성서와함께
저자_제임스 마틴 (심종혁 역)

기독교와 퀴어, 대치되지 않는 대립각을 연결하는 움직임

미국의 신부가 쓰고 한국의 신부가 번역한 이 책은 교회 내에서 오랫동안 금기시되었던 성소수자에 대한 언급을 통해 가톨릭 내의 포용성을 주장하는 책입니다. 이 글을 통해 저자는 존중, 믿음,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고 이를 확장하고자 합니다.

이 책은 성소수자의 존재를 인정하거나 드러내지 않으려는 종교계의 배제적인 분위기를 환기하며, 종교의 영역 밖으로 밀려난 이들을 조심스레 영역 안으로 초대할 수 있는 다리를 만듭니다. 동성애에 대해 교회의 방식으로 논의하기보다는 이들의 존재를 교회 내로 포용하려는 방향성을 가집니다.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된 내용은 해당 주제에 거리감을 가지는 독자들에게도 쉬운 접근과 이해를 돕습니다. 사제로서 수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종교적으로 고민한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책의 주제의식과 연결되는 성경 구절들을 적절히 인용해 종교적 정체성을 잃지 않습니다.

한국 사회와 교회 내에서도 종교에 대한 성소수자와 주변인들의 고민은 엄연히 존재합니다. 가톨릭 전문 출판사 '성서와함께'의 기획과 심종혁 신부의 번역을 통해, 위 쟁점이 종교 내에서 이야기될 수 있는 중요한 첫 토대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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