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 나의 엄마들』 창비

저자_이금이


한겨울로 가는 요즘은 추위가 한창입니다. 어딘가에 섣불리 못가는 이럴 때, 다들 예전에 갔던 여행지를 종종 떠올리실 것 같은데요. 이맘 때 가장 간절해지는 '따뜻함'에 대한 상상을 자극하는 소설 한 권을 가져왔습니다.


'알로하, 나의 엄마들'은 제목처럼 하와이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소설은 무지개가 세상에서 가장 많이 뜬다는 그곳에 1930년대 일제 강점기에 이주를 간 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 버들과 여성들이 중매쟁이의 회유로 머나먼 땅 '포와'에서 정착한 얼굴도 모르는 조선 남성들에게 시집을 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환상과 너무 다른 동양인 이주민의 삶, 낯선 땅에서의 적응과 결혼생활, 그 속에서 서로에게 의지해 인생을 살아내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시각적으로 그려지듯 진행됩니다. 일제 강점기와 미국의 영토가 된 하와이, 독립 운동의 물결과 이민 역사의 초창기라는 복잡하고 독특한 상황 속에서 펼쳐지는 사건들이 서로 얽혀 다채로운 흐름을 만들어냅니다.


과거의 사건들로부터 현재 우리의 삶 가까이에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이 책을 한겨울에 추천드립니다.


#이금이 #장편소설 #알로하 #하와이 #여름 #무지개 #야자수

#일제강점기 #이주여성 #결혼 #노동 #독립 #책추천 #청소년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