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 바틀비』
저자_허먼 멜빌

2020년 7월 넷째 주입니다. 혼란스러운 사건들이 장맛비처럼 쏟아져 내립니다. 소설 속의 바틀비는 하나씩 하나씩 포기하며 종국에는 스스로의 생(生)마저 포기합니다. 애처롭고, 우아하게 포기하는 그의 무기력한 모습은 파국의 호우를 맞아내는 우리네 모습과 닮았습니다. 꼿꼿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의지'에는 얼핏 거대한 무언가와 싸우는 투사가 비칩니다.

가장 무기력한 그 순간에, 가장 단호한 결단력으로, "아무것도 안 하는 편을 택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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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보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