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듯이 길을 찾아낼 것이다』 휴머니스트
저자_권김현영

오늘 아침, 서울 고등법원은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의 미국 송환을 불허했습니다. 손정우의 불법 성착취 사이트는 2년 8개월간 128만명의 회원을 거느리며 영유아를 비롯한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물을 서로 공유하고 환호했습니다. 그러나 서울 고등법원은 "손씨를 인도하지 않는 것이 대한민국이 아동 청소년 음란물 제작을 예방하고 억제하는 데 상당한 이익이 된다"는 이유로 미국 송환을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손정우는 오늘 석방됩니다.

우리는 또 한번 권력에 배신당했고, 절망했습니다. 목놓아 외쳤던 '국가가 공범이다'라는 말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저앉을 수 없습니다. 7월 둘째 주의 책은 권김현영 선생님의『늘 그랬듯이 길을 찾아낼 것이다』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길을 찾아왔고, 살벌한 폭력의 시대에 페미니즘으로 응답해왔습니다. 대한민국에 만연한 강간문화부터 미투혁명, N번방, 그리고 여성주의적 미래까지. 이 책은 우리가 그간 밟아온 길과 나아갈 길을 통찰합니다. 힘겨운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의 여정은 더욱 심란할 것입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늘 그랬듯, 또 다시 길을 찾아낼 것입니다.

"함께 구시대의 마지막 목격자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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