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질추천도서

『인터내셔널의 밤』 아르테
저자_박솔뫼

"꿈에서 창구의 공무원은 물었다. 배제를 완전히 이해하고 체득한 자를 통과시켜주었다. 그것이 꿈의 논리였다."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에서 한솔과 나미는 만납니다. 낯선 사람들끼리 흔히 꺼낼 법한 이름이나 소개 등 '준비된 이야기'를 꺼낼 수 없는 이들은 몇 번의 만남을 거쳐 다시 각자의 길로 향합니다.

과거로부터 강제로 분리당하고 여전히 이동 중인 인물들의 말은 상념이나 혼잣말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조각조각 흩어진 말들은 소설의 마지막에 모여 이렇게 정리됩니다. 어디든 다녀보자고.

가까운 역보다는 조금 떨어져 있는 역을, 비행기보다는 기차를 선택해서라도 걸음을 멈추지 않는 이들에게 종착지는 생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한솔과 나미에게는 상관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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