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질추천도서

『미술노동자』 열화당
저자_줄리아 브라이언 윌슨(신현진 역)

"우리는 이 혁명을 지지해야 한다. 우리가 속한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변화의 초석을 닦아야 한다. 이 행동은 미술이 자본주의로부터 완전히 결별함을 뜻한다."

1969년 뉴욕을 떠돌던 익명의 편지 일부입니다. 작성자는 미술인의 노동조건을 논하며 자본주의 미술시장의 파괴를 요청했습니다. 작성자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시 '미술노동'을 둘러싸고 벌어지던 격렬한 논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술인'과 '노동자'라는 두 정체성 사이에 긴장이 서려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미술에서의 노동은 생산적이지도 평등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미술은 놀이도 노동도 아닌 그 무엇으로, 너무 적거나 너무 많은 대가를 받는 것처럼 보입니다.

미술과 자본, 행동주의를 둘러싼 이 복잡한 지형도에서 칼 안드레, 로버트 모리스, 루시 리파드, 한스 하케 네 명의 사례는 많은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미술이라는 행위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고 가져야 하는지 이 책은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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