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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미]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정치 수업』 출간 기념 저자 강연회

성난 개인들은 서로를 위협하고 외로움이 공동체를 좀먹는 오늘날,
한나 아렌트의 사유로 깨우는 우리 안의 잠든 인간성

한국인은 괴롭다.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감각이 팽배하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우울증 환자 수,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생률, 암울한 경제성장률, 점점 심화하는 정치와 경제의 양극화 수치 등은 더 이상 충격을 주지 못한다. 이제 괴로움은 “매일매일의 경험”이다.

10여 년간 한나 아렌트를 연구하고, 평생 환경과 시민운동에 전념해온 성공회대학교 연구교수 이인미는 우리가 중요한 분기점에 섰다고 평가한다. 단순히 삶의 질이 하락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성 자체가 위협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 저자는 이와 유사한 인식을 20세기의 정치사상가 아렌트에게서 찾는다. 

아렌트가 살던 20세기 중반과 지금은 크게 다르지 않다. 어떤 시대든 각자도생을 강요당한 사회에서 인간은 함께 있어도 외롭다. 소통할 인간을 잃은 ‘인간 실종 시대’에 우리는 스스로 고립을 택하거나, 타인에게 분노를 쏟아낼 뿐이다.

책은 《인간의 조건》부터 《전체주의의 기원》까지 아렌트의 대표 도서 15권을 따라 ‘인간’, ‘정치’, ‘공동체’, ‘이해’, ‘세계’에 눌어붙은 외로움의 폐해를 살핀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초연결된 우리가 어째서 고립감에 시달리는지, 고립된 개인은 왜 폭력에 물드는지, 나쁜 정치는 어떻게 외로움을 악용하는지, 전체주의가 여전히 가능한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보게 될 것이다. 



일시 11월 9일(목) 저녁 7시 30분
장소 책방 풀무질
참가비 10,000원




저자 소개
이인미
이화여자대학교를 거쳐 성공회대학교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철학적 신학이란 별칭을 지닌 조직신학과 한나 아렌트의 정치사상을 공부했다. 그가 제시한 ‘인간복수성’에 반한 것이 계기였다. 이후 ‘악의 평범성’에 놀라 더욱 몰입했고, ‘진리의 소통 가능성’을 희망하며 연구를 계속했다. 여전히 아렌트와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는 중이고, ‘아렌트 님’으로 불리는 것도 즐겨, 커피전문점이나 웹사이트 닉네임을 ‘아렌트’로 정해두었다.
여성단체 간사로 6년 6개월, 잡지사 편집장으로 13년 4개월 일했다. 현재는 성공회대학교 연구교수,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의 연구실장이다. 아렌트의 정치사상을 토대로 정치적 의사소통과 협력, 환경운동의 저변 확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해나 아렌트의 행위이론과 시민 정치》가 있고, 공저한 《환경 살림 80가지》는 2022년 세종도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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