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질추천도서
『연애의 책』 문학동네
저자_유진목

'나는 풍경조차도 읽고 싶어하지만
아주 확실한 문장을 원한다
나무가 당신에겐 뭐라고 했지?
당신이 웃는다' ('지상의 피크닉' 中)

1996년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시작된 문학동네의 '포에지2000' 시리즈, 그 57번째 책은 바로 유진목 시인의 『연애의 책』입니다.

2016년 처음 출간된 이 시집은 '적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합니다. '당신'을 정확히 적고 싶은 마음, 문장으로 붙들어 두고 싶은 마음, 더는 읽을 수 없는 곳까지 도달하고자 하는 마음.

이 마음들은 계속해서 빗겨나가고 겨우 완성된 문장들은 비문으로 가득하지만, 비문을 빌려서라도 터져나오는 마음들은 더없이 아깝고 또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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