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질추천도서

『사람들은 죽은 유대인을 사랑한다』 엘리
저자_데어라 혼(서제인 역)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하나도 관심이 없다면 그 사람들이 어떻게 죽었는지에 그토록 신경 쓰는 게 무슨 소용인가?"

이 책은 혐오가 아닌 숭배를 통한 타자화의 정치를 이야기합니다. 타자화의 정치는 폭력과 비하를 통해서만 행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장 상냥하고 시민 정신이 투철해 보이는 형태를 띠고 있을 때, 그것은 가장 지독하고 모욕적입니다.

사회적 약자의 고통은 늘 특정 지배 세력에게 정치적 자원으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그런 목적을 위해서 사회적 약자들은 '올바른', '착한', '예의 바른' 피해자가 될 것을 강요 받습니다. 이 책에서는 유대인이지만, 책 밖에서는 여성, 장애인, 동성애자, 이주 노동자, 기지촌 여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입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용기를 주는 말, 슬프고 아름다운 말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살아있는 삶들을 기록하고, 묘사하고, 똑똑히 말하는 것, 그리고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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