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질추천도서
『사로잡는 얼굴들』 가망서사
저자_이사 레슈코(김민주 역)
우리는 농장 동물의 나이 든 얼굴을 보지 못합니다. 나이 들기 전에 공장식 축산 시스템 속에서 도축되고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런 시스템 속에서는 동물 하나 하나의 감정과 개성, 고유함을 느낄 시간도 없습니다.
하지만 사진가 이사 레슈코가 찍은 생추어리 동물들의 초상은 그들이 분명하게 살아 있고 느낄 수 있는 생명체라는 것을, 복잡한 인지 능력과 감정을 가지고 각각의 경험과 이야기를 가진 존재라는 것을 드러냅니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카메라를 똑바로 응시하고 있는 동물들의 얼굴은 극도의 폭력을 견뎌내고 살아남은 자의 인내와 품위를 담고 있습니다. 늙고 병들었지만 자신의 삶을 완전하게 살아낸 이들의 얼굴은 자유와 존엄에 대해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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