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질추천도서

『풋워크』 소소의책
저자_탠시 E.호스킨스(김지선 역)

2019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매일 6,660만 켤레의 신발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만큼 일상적인 생활용품인 신발의 생산과 소비 과정은 그 자체로 우리 경제체제가 안고 있는 불평등을 뚜렷하게 드러냅니다. 이 책은 그러한 불평등이 불가피한 과정이 아니라 의도적인 선택임을 분명히 하며 사회적 변화를 촉구합니다.

저자는 상품의 포장지 위, 생산지가 표기되어 있는 단 세 마디의 문구 아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따라갑니다. 노동시장에서 거의 선택권을 갖지 못하는 이들은 젠더와 계급, 인종, 민족성, 나이에 의해 교차하는 억압을 겪습니다. 또한 신발의 재료가 되는 가죽을 생산하기 위해서 유지되는 도살 산업,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열대우림의 파괴는 인간과 비인간 동물 모두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이 상황을 바로잡고 공정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하는 이 책은 실질적인 제안들 또한 포함하고 있습니다. 개인적 변화를 넘어서 정치적 변화, 시스템의 변화를 요청하는 저자는, '변화는 우리가 조직할 때에만 일어난다'고 역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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