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으로 충분하고 싶다면
사람들은 비거니즘 하면 가장 먼저 ‘채식’을 떠올린다. 비거니즘에는 동물성 제품을 소비하지 않고 동물을 착취하는 산업에 저항하는 일도 모두 포함되지만, 왜 채식에만 초점이 맞춰지는가? 먹는 일이 일상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매일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고, 식사를 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정말 개인이 채식을 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걸까? 비건 음식을 먹고 비건 제품을 소비하는 일 말고 우리는 어떤 새로운 영역과 연결될 수 있을까?
이번 『물결 2022 여름호』의 특집 주제는 ‘비건으로 충분한가?’이다. 채식뿐만 아니라 대체육, 유기농, 반려동물의 채식, 비건 콘텐츠, 채식 급식 등 비거니즘을 둘러싼 다양한 논의들을 살펴보면 비거니즘을 향한 고민도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