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질추천도서
『존버씨의 죽음』 오월의봄
저자_김영선

얼마 전, 한 대선 후보의 '최저임금, 주 52시간 폐지론'이 떠들썩 했습니다. 한바탕 소동 끝에 해당 후보의 발언이 맥락적으로 의미가 불분명했고 양쪽으로 해석될 수 있을 정도로 혼란스러웠다는 정도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장 치열한 현장에 내몰리는 노동자들의 간담은 서늘해졌었지요.

대한민국에서 일하다 죽는 노동자는 하루에 7명, 1년이면 2천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는 산업재해로 인정받은 수만 측정한 수치입니다. 더욱이 노동 현장의 스트레스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은 늘어만 갑니다. 이미 수많은 노동자들이 매일 아침 '죽겠다'고 외치며 눈을 뜨고 '죽겠다'는 앓는 소리로 잠에 들지요. 그 사이에서 우리는 외칩니다. '존버하자. 존버가 살길이다.'

저자는 이 시대의 '존버씨'가 죽어가는 요인은 '성과주의'라고 정확하게 겨냥합니다. 다양한 직군의 인터뷰와 사례를 통해 수많은 노동자의 죽음을 하나로 묶어냅니다. 그토록 많은 죽음들이 모이는 소실점에는 성과주의와 자본주의적 담론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동안 가려져 있던 우리가 일하는 일터와 사회에 흥건한 핏물을 다시 마주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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