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 있는 반말』 텍스트프레스
저자_정동규 외

반말도 존댓말도 아닌

유교 문화가 깊이 자리잡은 한국은 위계가 만연합니다. 이는 특히 언어에서 두드러지는데, 수많은 호칭과 존댓말/반말의 이분법이 그 예시입니다. 이처럼 권력 관계에 의해 한국어는 치밀하게 구성되었고, 언어가 생산해낸 인식 구조 속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경직된 사회와 엄격한 위계 질서를 경계합니다. 하지만 이를 공고히 하는 구체적 구조에 대한 비판을 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해 '평어'라는 대안적 언어체계를 소개합니다.

평어란 수평적인 반말과 호칭에 붙는 존비어를 떼어낸 언어 형태입니다. 이를 사용하는 커뮤니티 '디학(디자인학교)' 소속 15명의 저자들은 글 속에서 한국어의 체계를 분석하고, 변용하며, 실생활에 적용시키는 과정을 담아냈습니다.

이는 평등한 언어를 통해 평등한 공동체를 만드는 실험의 과정이면서 동시에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구체적 해결책입니다. 저자들은 언어의 디자인이 구조를 더 나은 방식으로 재설계할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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