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필링스』 마티
저자_캐시 박 홍 (노시내 역)

이 감정들은 사소하지 않다

이 책은 발화되지 않은 감정이 응집되어 표출되는 듯한 책입니다. 한국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그리고 글을 쓰는 시인으로서, 저자가 살아오며 느낀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들이 책의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감정들은 개인적이면서도 집단적입니다. 글의 곳곳에서 미국 사회가 비-백인을 인식하는 방식, 차별의 과격함과 은밀함, 이를 겪으며 사는 이들의 자기검열과 고민 등이 꽉 차게 담겨있습니다.

한국 독자들에게 이 책은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완전히 같지도 다르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 이야기는 미처 다 잡지 못한 파편화된 감정과 인식이 모여, 세계를 이해하는 그림을 그리게 해줍니다.

이 솔직하고도 강렬한 문장들은 표면 아래의 많은 것들을 끄집어 올립니다. 사회로부터 심어지는 꼬리표와 내가 나를 인식하는 것의 괴리, 그 복잡한 상황 속에서 미묘하게 만들어지는 정체성에 대해 되짚어 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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