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리는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는가』 다산초당
저자_제임스 볼 (김선영 역)

2022 대선으로, 코로나 19 백신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로 대한민국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습니다. 이제 세상의 정보는 기성 매체(레거시 미디어)로만 유통되지 않습니다. 각종 메신저와 플랫폼들을 거쳐 흐르는 과잉 정보들은 우리의 귀와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이 사이에서 진실과 탈진실은 그 경계가 흐려지고 진실보다 믿음이 우선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저자는 진실의 가장 큰 적은 거짓말이 아닌 '개소리'를 믿고 싶은 마음이라 합니다. '개소리'란 거짓말이 아닙니다. 거짓말이 전략적으로 진실을 위장하는 것이라면, '개소리'는 진실도 거짓도 신경 쓰지 않고 마구 퍼뜨려지는 허구의 담론을 뜻합니다. 우리는 넘쳐 흐르는 정보들을 우리만의 기준으로 논리적이고 합당하게 판단한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개소리'는 바로 그 믿음, 그리고 '믿고 싶다는 마음'을 노립니다.

뭐든지 의심하면 음모론자가 되고, 뭐든지 믿으면 결국에는 진실을 알 수 없습니다. 팩트체크조차도 우리가 '믿고 싶은 대로' 흐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사실의 파편들보다 훨씬 복잡한 현대에서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일종의 길을 제시합니다. 개소리들을 듣는 사람에서 올바른 정보를 말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진정으로 주체적인 삶을 원한다면 한번쯤 귀기울여 볼만한 이야기입니다.

#개소리 #가짜뉴스 #음모론 #팩트체크
#레거시미디어 #황색언론 #기레기 #진실 #탈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