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카페』 시간의흐름
저자_신유진

가을이 코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을에는 역시 커피향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이번 주에 들고온 책은 책장마다 커피향이 물씬 풍기는 신유진 작가의 『몽카페』입니다.
이 책은 신유진 작가가 이삼십대를 프랑스 곳곳의 카페를 다니며 느끼고 받아들인 여러 단상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한국에서 프랑스는, 특히 파리는 낭만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지요. 때로는 너무나도 프랑스적이고, 때로는 너무나도 한국적인 작가의 프랑스 카페 기행은 오히려 그 환상을 부추기기도, 깨뜨리기도 합니다. 이에 곁들인 작가만의 작은 단상들은 마치 에스프레소 같은 짙은 여운을 남깁니다. 코로나19로 여행을 꿈꾼지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작은 까페에서 커피향을 맡으며 작가가 다녔던 숱한 까페들을 함께 되짚어 나가는 건 어떨까요?

"무엇보다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시간만큼은 세상과 부대끼지 않고 세상 속에 머물 수 있었다. 그러니 나는 그 정도의 거리가, 그 정도의 삶이 좋은 것 같다. 옆 테이블에 앉은 이의 온기를 느끼며, 옆 테이블로 넘어가지 않고 내 몫의 커피를 맛있게 마시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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